2년 전 어떠한 계기로 인하여 서울용원초등학교에 달린 구글 지도의 리뷰를 본 적이 있다.
https://maps.app.goo.gl/czc8R9Sspe1DFkQJ7
서울용원초등학교 · 서울특별시 노원구 섬밭로 144
초등학교
www.google.com
그 계기가 무엇인지는 지금은 기억나지 않는다. 스크린샷이 찍힌 날짜(2024년 12월 19일) 덕분에 유일하게 알 수 있는 것은, 내가 그 리뷰를 본 시점이 1학년 2학기 기말고사가 끝나기 하루 전이었다는 것 뿐이다. 아마 시험 때문에 많이 지쳐 구글 지도1로 여러 헛짓거리를 했던 모양이다.

그러나 이 리뷰를 굳이 스크린샷을 찍으면서까지 남기려고 했었던 이유는 확실히 기억난다. 너무나도 순박하고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추천이었기 때문이다.
여기 초등학교 정말 좋음 아직 초등학생인 분 전학오셈
학교가 정말좋아요♡♡♡♡^^!!!!!!!!
아직 초등학생이라면2 전학을 오라니, 이보다 더 순수한 형태의 학교 추천을 할 수 있을까?
저 두 리뷰를 단 사람의 닉네임을 보아 학교 구글 계정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. 초등학생이라는 것을 감안한다면 아마 사회 시간에 크롬북으로 구글 어스를 사용해보는 활동이라도 하다가 갑자기 '학교 이름을 구글에 검색해본다' 라는 재미있는 생각이 떠올라 곧바로 시행하고 리뷰까지 달았을 거라는 추측을 할 수 있다.
기묘한 반존대와 과감한 특수문자 사용이 매력적인 이 유치하고 순수한 학교 추천은, 아쉽게도 구글이 학교 건물에 리뷰를 달지 못하도록 정책을 바꾸면서 지금은 볼 수 없게 되었다.
현재진행형인 나의 초중고 생활을 돌아보니 내가 지금까지 다녔고, 다니고 있는 학교들은 이렇게 추천할 정도는 아닌 것 같다. 설령 내가 하버드 대학교3를 간다 하더라도 이렇게 막무가내로 전학 오라고 하지는 않았을 것이다.
그만큼 저 '용원 35 35' 씨는 용원초를 자신 있게 추천할 만큼 당당하고 즐거운 학교 생활을 했다는 거겠지. 새삼 부러워진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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